지난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의 희생자 유골 일부가 쓰레기장에 폐기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국방부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9·11 희생자의 유해 가운데 감식이 불가능하고 신원 확인도 되지 않은 유해가 화장됐으며, 유골 일부가 쓰레기장에서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런 식으로 부적절하게 폐기된 유골의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시 국방부 청사(펜타곤)와 펜실베이니아주 생스빌에서 추락한 항공기 2대의 희생자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국방부는 화장 이후 잔해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일부 유골이 남아 쓰레기장으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유골의 쓰레기장 폐기 관행은 9·11 테러 직후 시작됐다"면서 "그러나 2008년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져 이듬해부터 유골은 화장돼서 바다에 뿌려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