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 실시되는 한미군사훈련과 관련해 북한이 대응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20일 최북단 서해 5도에서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이 지역 민간인에게 대피하라고 통고한 상황에서 서해 5도 면사무소에서도 대피 안내 방송을 내보내며 대비하고 있다.
대다수 주민들은 "늘 겪는 일"이라며 집에서 출근 준비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일부 주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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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 김모(33)씨는 "밤사이 대피 움직임은 없었고 마을은 대체로 조용한편이다"고 말했다.
인천시 옹진군은 서해 5도 면사무소를 통해 오전 7시 경부터 주민들에게 사격훈련 시작을 알리고 대피를 안내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은 하루 전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후 직원들이 주민들을 소집, 대피소로 안내하고 대피 인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밤사이 대피한 인원은 없다"며 "주민 대부분이 해병대 사격훈련을 정기적 훈련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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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기상상황은 좋은 편이지만 군에서 통제를 내린 것으로 안다"며 "요즘은 어선 몇 척밖에 조업을 안 나가는 시기여서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인천과 서해 5도를 오가는 2개 항로, 4척의 여객선은 오전 8시 인천과 백령도에서 각각 출발하는 배를 시작으로 정상 운항하고 있다.
우리군과 미군은 20일부터 5일간 군산 앞바다에서 실시하는 대잠수함 훈련을 시작으로 '키리졸브' 연습, '독수리 연습' 등 여러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4월 말까지 진행한다.
해병대는 이날 오전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 K-9 자주포와 20㎜ 벌컨포 등을 동원해 2시간 가량 해상사격훈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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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