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믹단편 80여편 출품, 23일부터 애니마니아 영화제명감독 2명과 대담 시간도
23∼26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릴 ‘제1회 애니마니아 영화제’에 출품하는 80여 작품 중 하나인 ‘스키점프 페어’의 한 장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이 영화제엔 일상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3∼8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80여 편이 출품된다. 일본에선 2008년부터 7∼8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 도시’로 자리 잡은 부천시에서 새로운 애니메이션 관람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한번 맛들이면 또다시 봐야 할 것 같은 ‘중독성’ 있는 단편 작품들을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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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들은 주로 일상을 소재로 했지만 기발한 상상력으로 깜짝 놀라게 하는 작품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일본에서 DVD 영상물로 많이 출시된 모리 요이치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벚꽃놀이 공원, 수학여행, 공부방 등에서 펼쳐지는 남녀 또는 직장동료 사이의 담담한 대화로 엮인 코믹한 장면을 많이 구경할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1층 만화영화 상영관에서는 80여 편을 나흘간 4개 섹션으로 나눠 관람하도록 한다. 영화제 기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5시 4회에 걸쳐 상영한다. 회당 10여 편 안팎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70분가량 감상하게 된다.
‘피핑라이프 스페셜’이란 섹션은 총 30편가량을 10편씩 3개로 분류해 각각 다른 시간대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주로 남녀 간 애정생활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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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대담을 나누는 2명의 감독이 찍은 애니메이션만을 감상할 수 있는 ‘포복절도’ ‘일상의 야옹이 이야기’ 등의 수식이 붙은 섹션이 별도로 마련된다. ‘마시마 리이치로 감독전’에서는 2010년 일본 중앙경마회의 경마 프로모션을 위해 제작됐지만 대중적인 화제작으로 떠올라 연작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 ‘시네마 경주’라는 작품을 볼 수 있다. 말로 분장한 사람, 기린이 출전해 말과 경주하는 다소 엉뚱한 상황이 전개된다.
380석의 상영관에는 선착순 입장하면 된다. 전화나 인터넷 예약은 할 수 없지만 영화 상영 3일 전부터 현장에 가면 1명당 2, 3장의 초대권을 미리 받을 수 있다. 다만 50명 이상의 단체의 경우 예약을 받는다. 032-310-3090∼1, www.komacon.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