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이승기씨 생태탐사중 실족사망
대학생 시절부터 30여 년간 환경운동을 펼쳐온 50대 환경운동가가 탐사 활동에 나섰다가 숨졌다. 1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승기 한국녹색회 정책실장(52·사진)이 11일 오후 1시경 회원들과 함께 옹진군 굴업도 토끼섬에서 산호를 촬영하다 바위에서 실족해 바다에 빠져 숨졌다. 1년에 수일간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산호를 사진으로 찍어 굴업도의 생태 가치를 알리려다가 변을 당한 것.
1979년 서울대 외교학과에 입학한 그는 한국녹색회가 설립된 1981년부터 이 단체에서 활동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항공사에 수개월 다니다 그만둔 뒤 이 단체에서 상근직으로 활동하며 동강살리기운동과 비무장지대(DMZ) 생태공원 지정 운동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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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