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총리실 “정치권 줄서기 엄단”… 중순께 감찰 착수
4·11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직사회에 사정 한파가 불고 있다. 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감사원,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등 사정기관들은 이달 중순부터 일제히 공무원의 선거 개입, 공직기강 이완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 활동에 착수한다. 특히 올해는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열리는 만큼 ‘정치권 줄서기’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사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최근 “공직자가 중립성을 훼손하면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10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감사관들이 참석하는 ‘자체감사관계관 회의’를 열어 총선에 대비한 감찰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이달 중순부터 감사원의 특별조사국 인력을 대거 투입해 고위 공직자를 중심으로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기강 해이 등에 대해 집중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건 감사원장은 “혼란한 선거정국 속에서 이완되기 쉬운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행정공백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또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이달 중순부터 공직자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행위, 정치권과 유착해 기밀자료를 유출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집중 감찰을 벌일 방침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