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깊어지고 온라인 우정은 떠나”
제이크 라일리 씨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90일 동안 온라인 소셜네트워크(SNS)와 e메일, 휴대전화로부터 스스로를 고립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라일리는 이 실험을 ‘더 아미시 프로젝트’라 칭하고 과정을 유튜브(www.youtube.com/watch?v=dpDQONK5-qI&feature=player_embedded)에도 올렸다.
학교 친구들에게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학교 1층 엘리베이터 옆에 벽보로 연락했다. 이런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참지 못한 친구들은 떠났다. 그 대신 얼굴을 자주 보고 집을 오가면서 여자친구와의 사랑은 더 깊어졌다. 그는 “분필, 호박 등을 통한 메시지가 페이스북 게시판을 대신했다”며 “(실험하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친하다고 여겼던 친구가 (실험 후) 정말 가까운 친구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에게 찾아온 또 다른 선물은 ‘늘어난 시간’. 페이스북을 하는 데 매일 1시간 반을 썼던 라일리는 “(그런 일들이) 정말 시간낭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학교에 오후 10시까지 남아 학업에 투자한 시간도 늘었고 공원에서 명상에 잠기거나 산책하고 자전거 타기, 아이스스케이팅 등의 취미를 즐겼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그는 “3개월 동안의 실험으로 난 확실히 바뀐 것 같다. 이제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사는 방법을 배웠다. 사람과의 관계도 피상적이 아니라 더욱 진지해진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