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 ● 최철한 9단결승2국 6보(122∼156)
조한승 9단은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 백 122로 흑진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흑을 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철한 9단은 흑 123으로 백의 연결을 종용한다. 백은 참고 1도처럼 백 1, 3, 5로 연결해갈 수는 있다. 그러나 연결에 급급해서는 백이 이기기 어려운 형세. 그래서 백 124로 버텼다. 132까지 일사천리의 진행.
다음 수가 고비. 참고 2도처럼 맛 좋게 흑 1로 백 한 점을 따낼 수도 있지만 백 2로 흑 2점을 잡게 되면 장담할 수 없는 형세. 흑은 먼저 133으로 끊어간다. 백이 연결하면 그때 우변 흑 2점을 살리겠다는 것.
백 134로 따내 패를 만들었지만, 당장 백이 패를 결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백 136으로 끊어 팻감을 만들면서 흑에게 먼저 양보하라고 요구한다. 흑 137부터 패싸움이 시작됐다. 당장 한쪽이 큰 피해가 가는 패는 아니지만, 이곳 처리가 승부의 분기점이 된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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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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