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 당인동 일대에 떠 있는 밤섬은 이례적으로 도심 한복판에 자연 상태로 보전된 하중도(河中島)다. 과거 한강 개발에 필요한 골재 채취를 위해 폭파됐다가 토사가 쌓이면서 자연적으로 복원되는 등 형성 과정의 지형학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밤섬에 독특한 유형의 습지가 조성되다보니 해마다 겨울철새 수십 종이 몰려들고 있다. 이례적인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인 셈이다. 매, 새홀리기, 말똥가리 등 법정보호종 7종, 원앙 황조롱이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서식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람사르 습지 신청 면적은 서울시가 생태 경관 보전지역으로 1999년부터 관리하고 있는 밤섬 일대 0.27km²(약 8만1600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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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