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발롱도르 시상
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1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 선수 소개 영상을 배경으로 이름이 발표된 직후 국적이 덧붙여졌는데 마치 스페인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 발표회장으로 착각될 정도로 ‘스페인 천하’였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선정한 ‘베스트 11’에 스페인 선수는 무려 6명.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헤라르드 피케,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라모스, 이케르 카시야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에 이어 연거푸 6명의 선수를 배출해 스페인 축구의 높은 위상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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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시는 3회 연속(2009, 2010, 2011년)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해 미셸 플라티니(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는 “이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다니 엄청난 영광이다. 이 영광을 팀 동료 사비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자 최초로 3회 연속(1983∼1985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플라티니는 메시의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그가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메시는 각국 국가대표 감독과 주장, 축구 전문기자가 일정 비율 참여한 투표에서 47.88%의 지지를 받았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아 이날은 ‘스페인 축구의 날’이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