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은 국내 복귀 첫해 화려한 옛 명성의 회복을 위해 차근차근 시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복귀후 심적 안정을 되찾은 그는 4일 대구에 살 집까지 마련했다. 스포츠동아DB
대구 이사 등 9년만의 성공복귀 준비 착착
강기웅코치 “승엽, 스펀지처럼 기술 흡수”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은 2012년 또 한번 비상을 꿈꾼다. 공교롭게도 ‘흑룡의 해’에 복귀해 예감이 좋다. 1976년생인 이승엽은 용띠 스타다.
지난달 중순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개인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이승엽은 4일 대구에 새 거처를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퇴단하고 귀국한 직후부터 대구에 살 집을 물색한 끝에 이날 이사까지 마쳐 고향팀에서의 복귀 첫 시즌을 한층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부친 이춘광 씨의 집(대구)에서 경산 볼파크를 오가며 훈련해왔다. 성공적인 국내 복귀에 꼭 필요한 새 안식처를 마련한 것이다.
이승엽은 8년간의 객지생활을 마치고 삼성으로 돌아와서인지 “마음이 정말 편하다”고 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동안에도 매년 겨울이면 귀국해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경산 볼파크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하곤 했지만 그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제야 집에 온 것처럼 포근한 기분이 든다”고 표현했다.
자신이 프로에 데뷔한 곳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성장한 토대였던 삼성은 이승엽에게 고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곳에서 또 한번 새 출발을 준비하는 그는 “용처럼 한 번 날아볼랍니다”라는 말로 ‘흑룡의 해’ 2012시즌 부활 의지를 대신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