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시민단체 함께 추진“경제유발효과 최대 6000억”
저어새 등 온갖 희귀 조류가 날아오는 등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천 강화도 남단 갯벌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갯벌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4일 인천 강화군과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갯벌 국립공원 추진을 위한 준비모임’에 따르면 화도면 동막 여차 장화 흥왕리 일대 갯벌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 예정 용지인 이 지역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희귀 조류가 매년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강 하구에 위치한 이곳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역동적인 퇴적이 일어나 세계 5번째에 들 정도로 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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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측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갯벌을 보유하고서도 국내에 갯벌 국립공원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연도 보존하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국립공원 지정 필요성에 대해 지역 주민, 관계 단체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이 모아지면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친다. 이후 국립공원위원회를 연 뒤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