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즐기는 뮤지컬, 대구만의 색깔 내겠다” 박현순 대구연극협회장

딤프 집행위원장 대행 맡아

“올해 뮤지컬축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집행위원장 권한대행에 위촉된 박현순 대구연극협회 회장(52·사진)은 3일 이렇게 말했다.

박 권한대행은 “그동안 딤프가 쌓아온 명성에 대구만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시민들이 배우로 참여하는 뮤지컬팀을 만들어 전야제 등에서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딤프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시민을 위한 뮤지컬 이해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생산자 중심이라는 이유로 낮은 수준인 C등급을 받았다.

그는 “딤프가 그동안 대구 지역 뮤지컬 배우와 운영전문가 등의 양성에 정성을 들여왔지만 보완해야 할 측면이 많다”며 “‘뮤지컬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대구에 가야 한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올해 축제에 북한 뮤지컬팀을 초청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정부 승인 등 여러 절차가 있지만 대구에서 뮤지컬을 통해 남북한이 만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딤프(6회)는 6월 1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대구지역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