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의 기대수명이 미국 평균보다 높고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뚝 떨어졌다.
뉴욕 시가 10년 가깝게 펴온 금연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 시가 27일 발표한 기대수명 및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평균 수명은 80.6세로 2000년 이후 거의 3년 가까이 늘어났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래 살고 싶으면 뉴욕으로 오라. 그동안의 보건 정책에 대한 투자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단 사이드먼 컬럼비아대 금연서비스센터 디렉터는 “흡연율이 급감하면서 보건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9월 말 현재 뉴욕의 흡연 인구는 뉴욕 시 인구의 14%로 2002년보다 35%나 하락했다. 이런 흡연율 급감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손꼽히는 뉴욕 시의 금연정책 덕분이다.
하지만 제임스 라인백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뉴욕 시민이 (맨해튼 등 도심을) 많이 걷는 게 가장 큰 원인이고, 이어 비만율이 낮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