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 아파트 매매가 18.2% 상승… 전국 최고
올해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형 아파트시장에 수요 급증세를 몰고 온 곳으로 꼽히는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재개발 대상지인 서구 화정주공 단지. 동아일보DB
광주지역 부동산포털 ‘사랑방’(www.sarangbang.com)이 분석한 올해 지역 부동산시장 판세다. 사랑방은 △아파트 매매가 급상승 △아파트 신규분양 활기 △ 미분양 아파트 물량 소진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전국 최고치 등을 이 지역 ‘부동산 7대 이슈’로 선정해 발표했다.
7대 이슈 가운데 첫 번째는 올해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8.2%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 광주지역 아파트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구당 2000만∼4000만 원까지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매매가격 증감률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단독주택 등 이 지역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18.2% 올랐다. 이는 1988년 상승률 26.6%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상승률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중소형 주택의 수급 불일치와 지역개발 호재, 일시적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따라 아파트 신규 분양가도 덩달아 뛰어 3.3m²당 평균 분양가가 700만 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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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아파트시장의 활기로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분양 물량은 8월 말 기준 458가구로 9년 만에 500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2009년 초 미분양 물량 1만 가구 수준에 비하면 2년 반 만에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0월 말 기준 293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11월 말 현재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8.1%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6대 광역시 평균 60.6%, 전국 평균 56.4%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