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26일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갖추고 있다.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이 직접 이 여사 일행을 영접한 데 이어, 숙소 또한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통일부로부터 이 여사님과 현 회장이 백화원초대소에 묵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공보실장은 이에 대해 "북측이 이 여사 일행을 백화원초대소에 모신 것은 최고의 예우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정은 회장도 2007년 11월 백두산 및 개성관광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을 때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썼다.
당시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예우 수준으로 미뤄볼 때 현 회장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며, 실제로 현 회장은 며칠 뒤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했다.
앞서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12명이 이날 개성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이 여사 일행을 맞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