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영 채널A 다큐 ‘스포츠영웅’ 첫 주인공에
고 손기정 선생이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뛰고 있다. 채널A 제공
동아일보 1936년 8월 11일자는 1면 톱기사로 손기정 선생(1912∼2002)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2시간29분19초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음을 이렇게 전했다. 고단했던 일제강점기에 희망을 향해 뛰었던 손 선생이 부활한다. 24일 낮 12시 20분 채널A에서 방영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손 선생과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92)은 올해 대한체육회가 처음으로 선정한 스포츠 영웅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손 선생과 김 고문은 선수로 올림픽을 빛냈고 후학 양성에 헌신한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손 선생의 아들 손정의 씨는 “아버지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슬펐다’고 했다. 나라를 잃은 아픔 때문이었다”고 회상했다. 손 선생은 그 당시 경기 당일 외에는 일장기가 붙은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한국인’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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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다큐멘터리는 손 선생과 김 고문의 자료 화면과 인터뷰 등을 담아 역사를 빛낸 스포츠 영웅을 조명한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