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5일 실시하는 전당대회에는 민주당 출신으로는 한명숙 박지원 김부겸 박영선 우제창 이강래 이인영 이종걸 신기남 김태랑 김영술 후보 등 11명이, 시민통합당 출신으로는 김기식 문성근 박용진 이학영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대철 상임고문, 정균환 전 의원 등은 불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전대는 민주당과 친노(노무현) 세력이 주축인 시민통합당 간 합당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것이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내 역학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당내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 대리전 성격도 있어 각 진영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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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선 한명숙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박지원 후보가 뒤를 쫓고 있는 판세라는 평가가 많다. 한 전 총리는 현 정권 들어 두 차례 검찰 수사를 받은 점을 부각하며 ‘MB(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김정일 사망’이란 이슈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예비경선이 끝나면 본선 진출자 9명은 ‘대의원 현장투표 30%, 당원·시민 개방형 투표 70%’의 룰에 따라 다음 달 15일 전대에서 당 대표를 포함한 6명의 최고위원직을 놓고 겨루게 된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