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최강희의 축구 스타일
홈경기에선 수비수 줄이더라도 무조건 전진
승리 횟수 많아지자 팬심까지 사로잡는 효과
클럽과 다른 대표팀 짧은소집 공격축구 변수
조광래 전 감독이 A대표팀에서 접목시키려 했던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리한 용어는 ‘만화 축구’다. 아기자기하게 템포를 조율하고, 짧은 패스로 공간을 창출해 나가며 압박을 하는 플레이 패턴을 추구한 터라 이청용(볼턴)은 온라인 축구 게임에서나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만화축구 같다”고 표현했다.
광고 로드중
이전까지 최 감독이 추구해온 축구는 공격축구다. 올해 최고의 축구 브랜드로 평가받는 ‘닥공(닥치고 공격)축구’가 바로 그것이다. 홈에서는 무조건 승점 3을 노리다보니 나온 표현이다.
수비 숫자를 줄이는 모험을 감수하면서 공격수를 더 투입해 ‘전진 앞으로’를 외친다. 그의 선택은 주효했다. 때론 실패도 했지만 승점 3을 따낸 횟수가 훨씬 많았다. 홈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추구하다보니 ‘팬 심(心)’까지 잡았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모 아니면 도’ 식의 이판사판까진 아니더라도 물러섬 없는 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최 감독의 진짜 데뷔전이라 할 수 있는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은 어차피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한 판이다. 홈 승리가 필수다.
물론 클럽과 대표팀이 운영 면에서 차이가 큰 만큼 최 감독이 마냥 공격적인 축구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전북에선 자신이 원하는 팀을 만들어낼 시간이 충분했으나 대표팀은 짧은 소집이라는 변수가 있다. 그간 최 감독은 “난 오랫동안 선수들과 부대끼고, 호흡하는 걸 좋아 한다”고 밝혀왔다.
광고 로드중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