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가 직업인, 자기 계발을 위해
방송대에는 자기 계발을 위해 입학하는 대졸자가 많다. 올해 신입생 지원자는 4만153명(42.5%)이었지만 편입 지원자는 5만4308명(57.5%)이나 됐다. 입학 목적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자기계발과 자아발전을 위해 입학했다’는 응답(33%)이 ‘학사학위를 위해서’(18%)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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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가지면서 방송대를 다니는 이유는 원격교육으로 어디서나, 원하는 때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다. 특히 유아교육 평생교육사 중국어자격시험(HSK) 일본어능력시험(JLPT) 정보처리기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새 직업을 갖거나 승진에 활용하려는 직장인에게 유용하다.
온라인 강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강의로는 부족할 수 있는 수업 이해도를 높이고 교수와 학생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한다. 전국 13개 지역대학 강의실에서 학기당 2∼3과목을 가르친다.
방송대는 아이를 돌보느라 공부할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전업주부에게도 유용하다. 오프라인 강의나 시험이 있을 때는 지역대학에서 유아방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재학생 중에는 ‘방송대 마니아’도 늘어나고 있다. 편입 지원자 중 매년 3000명 이상은 졸업 뒤 다른 학과로 다시 입학한다.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주변의 다른 사람이나 가족에게 입학을 권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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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소통의 교육은 방송대의 주요 교육철학 중 하나다. 올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탈북학생 79명을 위해 예비대학을 운영했다.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첫 시도로 탈북학생이 대학에서 중도탈락하지 않도록 돕자는 취지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지원으로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입학금과 수강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온라인교육과 멘토링을 받았다.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의 한인간호사 48명이 재외동포전형으로 입학했다. 2012학년도에는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서부지역으로 문호를 넓힐 예정이다.
방송대는 등록금이 아주 싸다. 올해 학부는 18학점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이 학기당 34만3800원, 자연계열이 36만5800원이다. 대학원은 6학점 기준으로 124만1000원 수준이다. 일반대의 10분의 1, 사이버대의 5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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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