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매출 1위 되찾아 토종백화점 자존심 회복”
대구백화점이 인력 구조조정과 매장 확장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고 구본흥 회장이 1962년 설립했다. 현재 대구에 진출해 있는 현대백화점(1977년 설립)이나 롯데백화점(1979년 설립)에 비해 설립이 빠르다.
그동안 대구백화점은 지방 최초로 정찰제와 신용카드 판매제도를 도입했다. 1990년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100대 우량기업 가운데 유통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름(84위)을 올렸다. 1993년에는 당시 지방 최대 규모인 대백프라자점도 열었다.
대구백화점이 ‘위기 속 재도약’을 꿈꾸는 것은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10년차 이상 대리급 이상 희망자 9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구정모 대표는 “지역 유일 토종 백화점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백화점 고객이 대형마트 등으로 분산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확실한 차별화로 고객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