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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이 사람]“저소득층 안정적 주거확보가 서민복지의 시작”

입력 | 2011-12-09 03:00:00

영구임대 예산확보 공로 표창… 광주시 안용훈 사무관




“따뜻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야말로 서민복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소득층 주거 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시정유공표창을 받은 광주시 도시재생과 도시재생사업 담당 안용훈 사무관(54·사진)은 8일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라며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안 사무관은 저소득층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임대주택 건립사업비를 따내려고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를 찾아다니느라 올 한 해 눈코 뜰 새가 없었다. 그가 노력한 끝에 확보한 예산은 804억 원. 광주시는 이 예산으로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1200채를 내년부터 3년간 짓는다. 이 가운데 국비예산 683억 원은 ‘신규 영구임대공급 올 스톱’ 상태였던 광주에서 1993년 이래 처음인 데다 전체 사업비의 85%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안 사무관은 “20년 가까이 끊긴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의 입주희망 대기자가 8000명 선에 이른 데다 부당하게 국가예산이 수도권에만 집중됐다고 정부 관계자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안 사무관은 지난해 노후 영구임대주택 새 단장에 이어 올해 사회적 취약 계층 낡은 주택 597채를 개보수해 주는 등 ‘더불어 살기’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왔다. 그는 “건축직 공무원으로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데서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