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를 진짜 사랑하는 두 남자가 뭉쳤다. “남녀노소 누구가 즐기는 개그프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개그시대’의 최양략(왼쪽)과 남희석. 사진제공|채널A
개그시대 (채널A 매주 화요일 밤 10시30분)
최양락·남희석 등 코미디 스타 총출동
콩트 풍자 모사 등 16개 코너 웃음 장전
가요계가 ‘소녀시대’라면, 코미디계는 ‘개그시대’다.
‘개그시대’는 20대 개그맨들이 주축을 이루는 기존의 개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최양락, 남희석, 심현섭 등 1990년대를 대표한 선배 개그맨들과 김늘메, 장재영, 이동엽 등 2000년대를 풍미한 후배 개그맨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개그시대’는 주제에 따라 콩트, 성대모사, 노래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켰다. 개그의 소재 역시 다양하다. 1980∼90년대 추억의 개그부터 2011년 현 사회를 풍자한 시사개그까지 폭넓다.
정통 개그의 부활을 위해 ‘개그시대’에 합류한 최양락은 첫 회에서 ‘이 아빠가 사는 법’, ‘락락락 쇼’, ‘개그 클래식’, ‘개그 레전드 전당’ 등 네 개의 코너에서 후배 개그맨들과 호흡을 맞춘다. ‘락락락 쇼’는 시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두 남자와 경찰관이 코믹하게 구성하는 상황 콩트로 최양락과 남희석, 김주철이 출연한다.
이 외에 심현섭, 김학도, 최형만이 손을 잡은 ‘자니운 쇼’,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친숙했던 따루와 아비가일이 게스트로 나오는 ‘다문화 가정’ 등 총 16개 코너가 무대에 오른다.
최양락은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예능에서 정통 코미디의 명맥을 잇는 것은 ‘개그콘서트’ 정도다. 하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기는 어렵다”며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 추억의 개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개그시대’는 촬영 장소 역시 스튜디오에 국한되지 않고 ENG 촬영을 추가 도입해 다양한 재미를 시도할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