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정치 불신 겹쳐
일본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성 정당에 대한 정치 기부금이 3년 연속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속에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기업과 개인의 정치헌금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총무성이 11월 30일 발표한 지난해 주요 정당의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따르면 정당들이 받은 기부금 총액이 전년보다 20.4% 줄어 사상 최저인 152억 엔을 기록했다.
기부금 가운데 비중이 큰 기업 정치헌금은 25%나 줄어든 21억 엔으로 3년 연속 최저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는 기업이나 단체의 정치헌금이 최고기록을 세웠던 1990년(447억 엔)의 21분의 1에 불과하다. 개인헌금 역시 전년 대비 4% 감소한 40억 엔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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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별 수입은 민주당이 지난해 206억9000만 엔으로 자민당(152억3000만 엔)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수입 1위는 신문 발행 등 자체 사업 비중이 높은 공산당으로 237억5000만 엔에 달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