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부담 자율고 인기 시들 전남공고 1.3대 1 경쟁률
■ 광주-전북 지원현황 분석
내년도 광주·전북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신입생 모집에서 지원자가 줄거나 정원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광주시교육청은 28일 “내년도 지역 내 3개 자율고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905명 모집에 777명이 지원해 정원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숭덕고는 319명 모집에 426명이 지원해 1.34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보문고는 정원 293명에 170명(0.59 대 1), 송원고는 정원 293명에 181명(0.65 대 1)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자율고는 다음 달 12일부터 19일까지 신입생을 추가로 모집할 수 있다. 보문고와 송원고는 지난해에도 1차 정원 미달로 추가 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채웠다. 전북 군산중앙고도 정원 280명에 265명이 지원해 지난해에 이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주 상산고는 384명 모집에 644명이 지원해 1.68 대 1로 지난해(1.94 대 1)보다 낮았고 익산 남성고도 350명 정원에 470명이 지원해 1.34 대 1로 역시 지난해(1.41 대 1)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마감된 광주지역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생이 몰렸다. 전남공고는 490명 모집에 642명이 지원해 1.31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과학고는 210명 모집에 264명, 금파공고는 315명 모집에 397명, 전자공고는 490명 모집에 531명, 동일전자고는 444명 모집에 462명, 광주여상은 280명 모집에 291명이 지원하는 등 지역 내 12개 특성화고교 가운데 9개교가 정원을 넘겼다. 일부 인기 학과의 경우 중학교 내신성적이 30% 이내에 드는 상위권 학생도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특성화고 입시 훈풍은 최근 들어 ‘고졸자 취업 우대’ 등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현 정부 및 시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학비 기숙사비 전액 면제 및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등 각종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의 교육여건이 좋아지고 최근 취업률도 높아져 특성화고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