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고주파 열로 유방암을 간단히 태우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카린 레이프란드 박사는 바늘처럼 생긴 전극을 유방암 부위에 찔러 넣고 전류를 흘린 뒤 온도를 최고 섭씨 90도까지 올리면 수술 없이 종양을 태워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선택적 고주파 열치료’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부분마취로 1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나기 때문에 환자가 심한 통증이나 큰 흉터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국내에서도 간암, 신세포암, 갑상샘암, 심장 부정맥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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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노동영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고주파 열치료는 림프절에 전이가 되지 않은 유방암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이라면서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2년의 추적으로는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