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社 독차지한 핵심시설外… 44개 건축물-한류거리 등 배정8조원 시공물량은 내년 발주
본보 19일자 A1면.
▶본보 19일자 A1·3면 참조
A1면·3면 초고층 시공 세계1위 한국… ‘집안 설계’는 외국인 잔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0일 “지상에 들어설 4, 5층 높이의 상업용 건물 20개동을 포함한 44개 건축물과 한류거리, 교통환승시설 등 주요 시설의 설계용역을 내년 상반기에 국내 건축가를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00층짜리 랜드마크타워를 비롯해 초고층 호텔, 주상복합, 오피스 건물 등 19개 건축물의 설계용역은 해외업체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어 용산역세권개발은 국내 설계업체를 외국 유명 건축가의 단순 하청 역할에 그치게 하던 계약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해외 설계업체가 제시한 디자인을 선택할지는 국내 설계업체의 평가 결과에 따른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런 조치를 통해 국내 업체 주도로 설계업무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 설계비 3269억 원 중 75%인 2488억 원을 국내 설계업체에 배정해 연내 1900억 원을 발주하고 나머지 금액은 내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