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시험 불합격땐 불이익
롯데그룹이 연공서열형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자격시험을 도입해 팀장급 직원 간에 학습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4월 팀장자격시험을 도입한 후 팀장급 직원들은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열공’하고 있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 팀장급 직원들은 매주 토요일 경기 용인과 서울 마포의 교육장에서 8시간씩 10주 일정으로 수업을 받는다. 팀장 교육은 ‘팀장의 기본’ ‘인재 육성’ ‘네트워킹’ ‘팀 성과관리’ 등 4개 주제 12개 과목이다. 매주 수업 시작 때 쪽지 시험을 치르고 교육이 모두 끝나면 서술형으로 답하는 종합평가가 있다.
상대평가로 20%는 불합격 판정을 받기 때문에 떨어지는 사람이 꼭 생긴다. 떨어진 사람들은 재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재차 불합격하면 팀장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타격을 입기 쉽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