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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어울림 3담꾼 키웁시다”

입력 | 2011-11-18 03:00:00

경북도교육청 ‘토론교육’ 선포식
“말로 상대방 마음 울리게 하는 입담-재담-정담 갖춘 인재육성”




“경상도 사람들은 자기표현에 서툴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지금은 경북에서 학교를 다니지만 글로벌 시대를 살아야 하니까 선생님들이 이런 점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경북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어(語)울림 3담꾼 육성’ 선포식에 참가한 경북지역 초중고교 교감 1000여 명은 이경희 경북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의 이 같은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울림’은 말을 통해 상대방 마음을 울리게 만들어 조화로운 합의에 이른다는 뜻이다. ‘3담꾼’은 입담 재담 정담 등 세 가지 말솜씨를 갖춘 학생들을 가리킨다.

도교육청이 어울림 3담꾼을 내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펼치는 이유는 교육과정에 자기주도 학습과 토론 학습이 많아지고 대학 입시에도 구술 면접이 중요해지는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 과장은 “말이 적고 차분하다는 뜻으로 쓰는 ‘과묵함’이 장점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지나치면 자기표현에 소극적인 것으로 비친다”며 “적절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국어 영어 수학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학교별로 토론 동아리를 만들어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시군별 토론 대회를 열고 연말에는 경북 전체 대회를 열 계획이다. 토론이 가벼운 말장난이 되지 않도록 ‘책과 함께 떠나는 경북 독서 올레’ 프로그램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이영우 교육감은 “어울림 3담꾼 활동에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표현을 통한 학습능력뿐 아니라 인성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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