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봉작 ‘특수본’으로 스크린 첫 주연의 설렘을 만끽한 주원은 프로파일러 역으로 냉철한 매력을 뿜어낸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 첫 스크린 나들이 영화 ‘특수본’ 주원
주원(24)은 지난 2년의 시간을 숨가쁘게 보냈다. 지난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얼굴을 알린 뒤 영화 ‘특수본’과 ‘미확인 동영상’을 찍었고 지금은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 출연하고 있다. 네 편 모두 신인이 차지하기 어려운 주인공을 맡았다. ‘주목받는 신인’이란 말이 어울리는 행보다.
시청률 30%를 돌파한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인기를 얻은 주원이 24일 개봉하는 영화 첫 주연작 ‘특수본’(감독 황병국·제작 영화사 수박)으로 관객 앞에 나선다. FBI 출신의 범죄심리학 박사 김호룡이 그가 관객과 만나는 첫 번째 역이다. “긴장감이 강한 영화예요. 1시간50분짜리인데 마치 30분처럼 느껴질 걸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제가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에 빠져 있었어요. 심리전에 관심도 많고요. ‘잘 해내고 싶다’는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죠.”
주원은 특히 촬영기간 성동일에게 들은 조언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스물네 살 때 표현할 수 있는 감정만큼만 하라’는 말을 들었어요. 40대 감정까지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요. 연기 욕심이 다른 사람의 눈에도 보이는 걸 알게 됐고 욕심을 버리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
주원은 영화 개봉을 앞둔 설렘을 만끽하고 있다. “커다란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오니 신기해요”라며 아이처럼 웃었고 “시사회 반응만큼만 관객들이 느껴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영화 개봉을 앞둔 주원은 요즘 일주일 내내 ‘오작교 형제들’을 촬영하고 있다. 상대역인 유이와의 극중 관계가 깊어지면서 이야기가 탄력을 받았다. 주원은 “‘특수본’ 감독님과 형들이 저만 보면 ‘유이는 안 왔느냐’고 묻는다”며 “VIP시사회 때 유이를 초대했는데 만약 온다면 저는 정말 예쁨 받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ag.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