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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판 25인의 이야기 ‘나는 영화가 좋다’ 펴낸 이창세 대표
박찬욱·강우석 감독, 안성기 등
대표적 영화인들의 인터뷰 담아
“그만둘 수 있을 때 어서 그만두세요. 그만두기에 늦었다면 나가서 뭐라도 찍으세요. 이 찬란한 디지털 시대에, 돈 없고 인맥 없어서 영화 못 만든다고 하면 누가 불쌍히 여겨줄 것 같습니까? 그런 정신상태라면 당장 그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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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은 “아! 죽어라 하지 않으면 개뿔도 없겠구나”라며 자신의 깨달음을 전한다. ‘공공의 적’의 강우석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는 힘이 있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겠다는 배우 안성기와 뜻을 함께한다.
20년 동안 영화기자로 살았고, 이제는 영화 제작자로 또 배우로 살아가며 여전히 ‘영화판’을 지키고 있는 ‘글쟁이’ 이창세 퓨처필름 대표 프로듀서.
그의 눈에 영화 현장은 바로 이들의 끓어넘치는 열정으로 “늘 펄펄 살아 움직인다”. 이창세(사진) 대표가 배우와 감독, 제작자 등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인물 25인을 인터뷰해 펴낸 책 ‘나는 영화가 좋다’로 이들의 그 열정과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가 보기에, 박찬욱의 칼 같은 냉소의 직설도, 이준익이 나이 먹어 얻은 깨달음도, 강우석의 영화 혹은 현장에 대한 무한한 애정도, 안성기의 평생 꾸준함도 모두 열정과 땀과 눈물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에는 영화로 밥먹고 살아가는, 하지만 밥 이상의 무언가로 그들에게 영양분이 되어주는 영화와 ‘영화판’의 속살이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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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