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차체도 다양…
○ 올해 국산 중형차 ‘베스트셀러’는?
다양한 종류의 국산 중형차들 중 올해 판매 1위는 기아자동차 K5와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다투고 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K5는 누적으로 6만8579대, 쏘나타는 6만7892대(하이브리드 제외)가 판매됐다. 기아차 K5는 처음 출시된 작년부터 줄곧 생산량 부족으로 출고가 지연되는 현상이 빚어지다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공급량이 늘어난 10월 한 달 동안에만 쏘나타와의 차이를 약 1800대 수준으로 벌렸다. 쏘나타보다 낮은 가격(최대 40만 원)과 깔끔한 디자인이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는 뜻도 된다.
○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중형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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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고 안전한 차’는?
한국GM의 쉐보레 말리부는 최근 열린 시승행사에서 정숙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GM 측은 “소리가 새어 들어올 수 있는 틈새에 흡·차음재를 대폭 적용해 높은 정숙성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평가가 좋다. 최근 한국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안전도 테스트에서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아 동급 최저 수리비가 산출됐다. 말리부는 차체의 65%를 강도가 높은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으로 설계했다. 동급 대비 연료소비효율(L당 12.4km)이 낮은 게 아쉽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앞·뒷바퀴 사이 거리(축거)도 중형차 중 가장 짧다.
○ ‘무조건 성능’ 따진다면?
중형급에서 높은 가격과 낮은 연비를 감수하고라도 성능 위주로 차를 선택한다면 현대차 쏘나타 터보(2850만∼2960만 원)나 기아차 K5 터보(2815만∼2945만 원)가 있다. 최고출력 271마력이라는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낸다. 쏘나타와 K5 모두 기존에 판매하던 2.4L급 모델을 단종하고 터보 모델을 추가했다. 초기 구입비용이 일반 모델의 기본형보다 최대 660만 원 비싸다는 게 단점. 고성능이지만 연비는 L당 12.8km로 일반형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배기량은 그대로 둔 채 터보를 장착해 공기 흡입량을 늘리는 식으로 성능을 개선했기 때문. 보유세나 주유비 등 유지비 면에서는 일반형과 차이가 거의 없는 셈이다.
○ 연비는 역시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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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적재공간 찾는다면?
레저활동을 즐긴다면 왜건(차량의 지붕이 트렁크 끝까지 수직으로 이어져 적재공간을 넓힌 형태)인 i40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 차체 길이는 4815mm로 국산 중형차 중 가장 짧지만 왜건 특유의 형태 덕분에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공간이 최대 1700L까지 늘어난다. 스노보드나 자전거 같은 큰 짐도 가뿐히 넣을 수 있다. 트렁크에는 다양한 크기의 짐을 넣을 때 차 안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러기지 레일 시스템’도 장착했다. i40는 휘발유직분사식(GDi) 엔진을 탑재해 중형차 중 동력성능이 가장 뛰어나지만 가격이 가장 비싸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