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동생 김경희. 동아일보 DB
보수단체인 선진통일연합(상임의장 박세일)과 ㈔북한민주화위원회는 14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 열매 대강당에서 `북한주민(탈북자 포함)의 통일인식 조사결과 발표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월 중국에서 북한 주민 14명을 대면조사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20분 가량의 이 동영상에서 한 북한 남성은 김정은에 대한 의견을 묻자 "김정은은 업적도 없고 아버지 업적으로 올라서지 않았느냐"며 "(북한 주민 사이에) 반응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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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북한 주민은 3대 권력세습의 성공 가능성에 관해 "성공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강압적으로 하는 것과 같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 같은 증언은 북한 당국의 우상화 노력에도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주민의 불만이나 반감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 부장이 남한이 지원한 물품을 빼돌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북한 주민은 "한국에서 북한 아이들이 입으라고 준 것을 김경희가 맡아서 간부들에게 도매하라고 한다"며 "간부가 개인 장사꾼에게 넘기고 마지막에는 (물품이)장마당에 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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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북한 주민은 "화폐개혁을 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가 고난의 행군 때보다 더 힘들어졌다"며 "시장, 상점이 다 막히고 많은 사람이 자살했다"고 전했다.
다른 북한 주민은 "북한의 전 지역에 `얼음(마약을 지칭)'이 유통되고 있고 신의주 지역의 간부 자식들은 다 갖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얼음을) 대량 생산하므로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고위층 간부 가운데 70¤80%가 마약을 복용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선진통일연합은 이 자리에서 지난 8¤9월 여론조사기관 GH코리아(대표 지용근)에 의뢰해 실시한 북한주민(탈북자 포함)의 통일인식 조사결과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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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