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컬처플렉스 ‘CGV청담씨네시티’ 문열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청담씨네시티’는 7개의 특화된 영화 상영관, 케이블TV 채널 엠넷의 녹화실, 스테이크와 커피를 파는 식당가 등이 한 건물에 모여 있는 ‘컬처플렉스’다. CJ그룹 제공
CGV청담씨네시티에는 또 각종 의류를 살 수 있는 쇼핑몰과 케이블채널의 영상 녹화실도 있다. 1층에는 기존 영화관들이 매표소를 둔 것과 달리 커피전문점 ‘투썸커피’, 한식 프랜차이즈 식당인 ‘비비고’, 베이커리 ‘뚜레쥬르’ 등을 들여놓았다.
노희영 CJ 브랜드전략 고문은 9일 “영화관이 예전처럼 영화만 상영하면 경쟁력이 없다”며 “CGV청담씨네시티는 영화관도 장르별로 세분하고 한 건물 안에서 식사, 쇼핑, 파티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구상됐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이 건물이 ‘국내 최초의 컬처플렉스(Cultureplex)’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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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부터 13층까지가 7가지 특화 영화관이다. ‘4DX’와 ‘비트박스’ 외에도 커플 고객을 위한 ‘스윗박스 프리미엄’, 기아자동차와 함께 만든 ‘기아 시네마’ 등이 있다. 기아 시네마는 차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상영관이다. 가족 모임이나 파티를 위해 대여할 수 있는 ‘더 프라이빗 씨네마’도 있다. 여기엔 24개 좌석이 있고 고급 영사시설이 설치돼 있다.
음식점과 의류판매점 등 이곳의 모든 상점은 CJ그룹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노 고문은 “이런 사업모델은 식자재 유통부터 문화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두루 갖춘 CJ만 할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CJ는 CGV청담씨네시티 개관을 통해 국내 최대의 복합상영관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컬처플렉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주형 CGV 대표는 “CGV는 중국과 베트남까지 진출해 복합상영관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며 “한 차원 높은 복합상영관으로 볼 수 있는 이번 CGV청담씨네시티 역시 성공모델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