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철수 3년 만에… 국내 서비스 방식으로 다시 진출 트위터처럼 e메일로 가입… 세계 친구들과 일촌 맺기
SK컴즈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싸이월드’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 트위터, 페이스북과 다르다
이번에 싸이월드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역점을 두는 부분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과의 차별화다. 이 회사 주형철 대표는 “싸이월드는 내 삶을 기록하고, 저장하고, 이를 가까운 사람들과 공유하는 철저한 ‘나의 공간’”이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정보 전달형 SNS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내 싸이월드에 올라 있는 사진은 90억 건, 다이어리는 15억 건인데 개인을 표출하기 좋아하는 해외 사용자들에게 이를 소개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 삶을 기록하고 누군가와 공유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보편적 욕구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선 인스턴트형 정보가 범람하기 때문에 나만의 공간인 싸이월드가 오히려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싸이월드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벤치마킹한 것도 있다. 로그인하면 페이스북처럼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에 모아서 볼 수 있는 화면이 펼쳐진다. 또 e메일 주소를 입력해 본인을 인증받은 뒤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사용자들도 글로벌 싸이월드에 가입하려면 e메일 인증만 받으면 된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싸이월드의 배경음악이나 스킨 등을 글로벌 싸이월드로 연동시킬 순 없다. 글로벌 친구 맺기 기능을 도입해 국내 사용자가 해외 사용자와 일촌을 맺을 수 있고, 해외 사용자도 그들끼리 일촌을 맺을 수 있게 됐다.
해외 사용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콘텐츠 확보도 마무리 단계다. 터너 인터내셔널 아시아퍼시픽 등 해외 콘텐츠 기업들의 콘텐츠를 싸이월드에 녹이기 위한 협상이 올해 마무리된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