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어느 빨래터’ 첫 공개
처음 공개된 이인성의 수묵담채화 ‘어느 빨래터’(1930대 중반). 암웨이갤러리 제공
이 그림은 빨래를 하고 돌아가는 여인의 모습을 수묵담채로 그려낸 작품. 빨래 그릇을 머리에 인 여인네, 거친 듯 우뚝 솟아 있는 나무, 쓸쓸한 듯한 개울가와 들판이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가 화면에 가득하다. 수묵화지만 이인성의 유화와 색감이나 분위기가 비슷하다.
이 그림은 이인성의 유족이 소장해온 것으로, 그의 전집 도록에도 실리지 않은 미공개작이다. 전시를 기획한 H큐브의 황규성 대표는 “유족들은 올해 이 작품을 공개하지 않고 내년에 열리는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출품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작품을 서둘러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설득해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며 “이인성 미술의 새로운 면모를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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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