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발전연구원 개통 1주년 심포지엄
울산시청에서 최근 열린 KTX 울산역 개통 1주년 기념 심포지엄. 울산시 제공
울산시와 울산발전연구원이 KTX 울산역 개통 1주년(11월 1일)을 앞두고 최근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황기연 홍익대 교수(전 한국교통연구원장)는 ‘KTX와 국토 공간구조 변화, 그리고 지역의 대응전략’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황 교수는 “KTX 개통 이후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속칭 ‘빨대효과’가 급속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서는 각 지역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종합비즈니스 기능을 가진 지역거점도시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거점도시에서는 역세권 범위 확대와 초고밀 개발을 허용해 대규모 경제활동을 집적시키고 복합 환승센터 및 주변을 연계하는 교통망을 건설해 지역 중심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거점도시 건설이 신속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KTX 역세권 토지이용규제를 완화시키고 중앙정부가 획기적인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욱 울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KTX 울산역 개통에 따른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울산역 역세권 중심도시(언양)와 주변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해 역세권 중심도시로 유동인구와 유입인구가 증가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광역도시 공간구조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이를 위한 세부 추진 전략으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등 울산역 인근 입지적 특성을 반영한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도시인 울산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자동차 및 산업전시 공간 건립과 유동인구의 쇼핑 수요를 만족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성화된 상업쇼핑 기능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정 위원은 울산발전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울산역 개통으로 승객 한 명이 KTX를 한 번 탈 경우 시간적 혜택은 KTX를 이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평균 103.6분 줄어들었고, 1만5984원의 금전적 혜택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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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