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알려진 시력은 정지된 물체를 바라볼 때의 정지시력. 그러나 시력은 이 밖에도 움직이는 물체를 인식하는 ‘동체시력’ 사물의 입체감을 구별하는 ‘정적 입체시’ 및 ‘동적 입체시’ 그리고 명암을 구분하는 ‘대비감도’ 순간적인 영상을 기억하는 ‘시각 반응’ 등으로 다양하다.
따라서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테니스 야구 탁구 축구 등 운동에서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눈의 반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비전트레이닝. 1978년 미국검안협회는 최초로 스포츠비전 분과를 설립했으며 일본은 1987년 도쿄스포츠비전센터를 설립, 운동선수들의 시력 검사와 비전트레이닝을 실시 중이다.
이 씨는 “비전트레이닝을 통해 정지시력이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동체시력 등 운동에 관련한 시력은 20∼30%가량 향상됐다”며 “움직이는 사물을 정확히 인식한다는 것은 결국 정확한 운동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 향상에도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묵 기자 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