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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생긴게 똑똑하기까지 하네… 2011 굿 디자인상 57점 선정

입력 | 2011-10-21 03:00:00


지경부장관상 선의 미학을 잘 살린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리즈9’(왼쪽)와 엔유씨전자의 원액기(가운데), 디자인맥스의 플라스틱 쇼핑카트.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11 굿 디자인 시상식’에서 LG전자의 ‘LG Top Freezer’ 냉장고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출품된 총 1501개의 작품 가운데 수상작 57점을 선정해 20일 코엑스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굿디자인 마크를 받은 업체는 조달청이 우수 제품으로 지정하거나 물품 구매 적격심사를 할 때 우대받는다. 또 국내외 유명 디자인 전시에 참여할 때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올해는 상을 받은 57개 작품을 포함해 총 481점의 작품에 굿디자인 마크가 주어졌다.

LG전자는 일반냉장고는 물 한 병을 꺼낼 때도 커다란 문을 통째로 열어야 해 전기를 낭비하기 쉽다는 점에 착안해 문에 작은 문을 또 만든 ‘Top Freezer’ 냉장고를 고안했다. 전기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주 쓰는 물건을 편하게 꺼낼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국무총리상은 대림비앤코의 욕실 디자인 ‘C-Smart’와 에몬스가구의 침실 가구세트가 받았다. ‘C-Smart’는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주거공간이 작아지는 추세에 맞춰 좁은 욕실도 알차게 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잘 쓰지 않는 공간인 욕실 코너에 세면기와 사워기를 설치하는 식이다. 샤워기에도 다양한 기능을 더했고 아래쪽에는 세족(洗足)대를 만들어 공간을 알차게 쓰게 했다. 에몬스가구는 유리 소재와 기하학적 무늬로 신비로운 느낌의 침실 가구를 디자인해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식경제부장관상은 센스큐브의 조명 조형물인 ‘스마트가든’과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리즈9’, 엔유씨전자의 원액기, LG전자의 식탁펜던트조명, 두산건설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입면디자인, 디자인맥스의 플라스틱 쇼핑카트가 각각 받았다.

LG전자의 식탁펜던트조명은 무자외선, 무적외선, 무수은 소재를 사용해 환경과 인체에 해가 없도록 디자인됐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조명을 사용해 기존의 백열등보다 80% 이상 에너지효율이 높다. 엔유씨전자의 원액기는 특허신기술을 적용해 갈지 않고 눌러 짜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창을 투명하게 만들어 즙을 짜낼 때 남은 양을 눈으로 확인하며 재료를 넣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디자인맥스의 플라스틱 쇼핑카트는 기존 카트보다 30%가량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췄고 쇼핑카트에 휴대전화 거치대와 컵걸이, 돋보기와 메모꽂이를 설치해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디자인됐다.

 대통령-국무총리상 2011 굿디자인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LG전자의 ‘Top Freezer’ 냉장고(왼쪽). 냉장고 문을 이중으로 만들어 전기 낭비를 막고 물건을 쉽게 꺼내도록 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에몬스가구의 침실 가구세트(가운데)는 유리 소재와 기하학적 무늬로 신비로운 느낌의 침실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림비앤코의 욕실 디자인 ‘C-Smart’는 알찬 공간 활용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삼성전자의 ‘시리즈9’ 노트북PC는 최첨단 소재 두랄루민을 쓰고 금속 가공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선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만들었으며, 센스큐브의 조경 조명 ‘스마트가든’은 태양광 시스템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다. 또 두산건설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입면디자인은 자연과 어울리도록 곡선을 활용해 디자인됐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