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0만명 고용 창출 계획… ‘年 20% 성장은 장밋빛’ 분석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 200-200’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조 원가량을 투자해 식품산업 설비 및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먼저 정부는 선진국 대비 30∼65% 수준에 불과한 현재의 국내 식품 연구개발(R&D)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까지 전북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식품업체의 84.5%가 5인 미만 업체일 정도로 영세하다”며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산 클러스터에는 국내외 150개 식품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매출 4조 원, 고용 2만2000명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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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 값 등락에 따라 애를 먹고 있는 식품기업들을 위해 정부는 해외곡물서 조달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농산물을 직접 수입해 오겠다고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2017년까지 해외 한식당을 지금의 2배 수준인 2만 개로 늘릴 생각”이라며 “발효식품 산업화 및 기능성 식품 개발을 통해 한식 수출에도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농식품부가 발표한 이날 로드맵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각각 59억 달러(2010년), 176만 명(2009년)에 불과한 식품분야 수출·고용인력 규모를 6년 만에 200억 달러, 20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연매출 100억 기업 2000개 육성, 한식당 2만 개 설립도 마찬가지다.
익산 식품클러스터와 식품 모태펀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요 식품회사들은 먼 거리, 연구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익산 클러스터 입주를 꺼리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익률이 제로에 가까운 식품 모태펀드 역시 4000억 수준으로 늘어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 증가세는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매년 20%씩만 성장하면 수출 200만 달러 돌파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또 “200만 명이라는 고용 규모는 오히려 적은 숫자”라며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206만 명 고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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