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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사건 사고를 극화하는 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허구의 스토리가 따를 수 없는 진정성, 사실에 근거한 치밀한 구성이 큰 감동을 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 대표적인 영화로는 2003년 흥행작 ‘살인의 추억’이 꼽힌다. 영화는 1980년대 경기도 화성의 농촌마을에서 벌어진 미제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암울한 시대, 공권력의 보호망이 채 미치지 못한 곳에서 희생당한 여성들의 원한은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사회적 각성을 일깨웠다.
2007년 영화 ‘그놈 목소리’ 역시 1991년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처럼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영화 개봉 이후 실종 어린이 찾기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에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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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