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장남인 김윤 씨는 "아버지께서 폐렴을 오랫동안 앓아 오신데다 연세가 높아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다고 한 상태였다"며 "대치동 자택에서 와병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이날 말했다.
1925년 함경북도 종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중퇴하고 38선 이남으로 내려왔다. '후반기' 동인으로 활동한 초기에는 모더니즘을 표방하며 야만적인 물질문명을 비판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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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비와 광장' '죽음 속의 영웅' '오늘밤 기러기떼는' '길은 멀어도' '느릅나무에게' 등 시집 9권을 비롯해 '새로운 시론' 등 평론집과 '지폐와 피아노' 등 산문집을 펴냈다.
지난 2월에는 창비를 통해 문학 활동을 집약한 '김규동 시선집'을 내기도 했다.
시선집에는 60여 년간 지은 시 432편을 담았다.
이어 3월에는 삶을 정리하며 자전에세이 '나는 시인이다'를 출간했다. 당시에도 거동이 불편했던 시인은 구술을 기록하게 하는 방식으로 자서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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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 등을 지냈으며 은관문화훈장과 만해문학상 등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대한민국예술원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춘영 여사와 3남이 있다. 장남 김윤 씨는 사무생산성센터 대표를 맡고 있고 둘째 김현 씨와 셋째 김준 씨는 각각 법무법인 세창의 대표변호사와 ISO 국제심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내달 1일 오전 8시다. 문인장으로 치러진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