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선해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장이 말하는 한국형 MBA
현선해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6월 일본 교토대를 방문해서 경제대학원 교수들과 두 대학의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성균관대 현선해 경영대학원장은 한국형 MBA에 외국인 학생이 몰리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현 원장은 “해마다 꾸준히 외국인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며 “우수한 외국 인재에 대한 장학금 혜택이 풍부한 데다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수강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MBA 과정인 글로벌 MBA, Executive MBA는 2004년 MIT 슬로언과 제휴해 커리큘럼을 개발한 뒤 운영했다. 졸업생 4명 가운데 1명은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과 같은 미국 명문 6개교 교환학생 과정을 이수하는 등 국제교류가 활발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외국인 학생들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 이 대학 MBA 과정에 다니는 러시아 출신의 유리아 씨는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므로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한국 친구들이 친절해 한국어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 관계자에게서 산업현장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한국형 MBA의 장점이다. 건국대 MBA에 재학 중인 중국인 고위 씨는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토론식 수업을 해서 마음에 든다”며 “중국 젊은이들도 모두 들어가고 싶어하는 세계적 한국기업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