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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MBA]“한국형 MBA의 강점이요? 저렴한 학비, 양질의 수업, 100% 영어강의!”

입력 | 2011-09-29 03:00:00

현선해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장이 말하는 한국형 MBA




현선해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6월 일본 교토대를 방문해서 경제대학원 교수들과 두 대학의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형 MBA의 강점은 외국에 비해 학비가 저렴하면서도 수업의 질이 높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죠.”

성균관대 현선해 경영대학원장은 한국형 MBA에 외국인 학생이 몰리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현 원장은 “해마다 꾸준히 외국인 지원자들이 늘고 있다”며 “우수한 외국 인재에 대한 장학금 혜택이 풍부한 데다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수강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 원장은 “아시아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서 한국의 경제와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의 ‘아시아MBA’는 전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는데 재학생의 3분의 1이 외국인이다.

다른 MBA 과정인 글로벌 MBA, Executive MBA는 2004년 MIT 슬로언과 제휴해 커리큘럼을 개발한 뒤 운영했다. 졸업생 4명 가운데 1명은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과 같은 미국 명문 6개교 교환학생 과정을 이수하는 등 국제교류가 활발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외국인 학생들의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 이 대학 MBA 과정에 다니는 러시아 출신의 유리아 씨는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므로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한국 친구들이 친절해 한국어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 관계자에게서 산업현장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한국형 MBA의 장점이다. 건국대 MBA에 재학 중인 중국인 고위 씨는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토론식 수업을 해서 마음에 든다”며 “중국 젊은이들도 모두 들어가고 싶어하는 세계적 한국기업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