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가천의대 통합 ‘가천대’ 출범
가천대 경원캠퍼스의 랜드마크 ‘비전타워’ 전경(사진 왼쪽). 총면적 6만9343㎡, 지상 7층 지하 4층 규모의 비전타워엔 강의실, 연구실 및 전자정보도서관, 글로벌존 등이 자리한다. 의료·생명·보건 분야 특성화 종합캠퍼스인 가천대 인천캠퍼스에서 실습 중인 학생. 가천대 제공
오전엔 비전타워 1층 전자정보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 다음 주에 있을 발표수업을 위해 빔 프로젝터와 DVD 플레이어를 갖춘 그룹스터디룸을 예약했다. 초가을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켰다. 비전타워 내 전 구역에는 무선 랜 설비가 갖춰져 있어 초고속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 시간쯤 과제를 한 뒤 지하 1층 ‘글로벌존’으로 갔다. 영어만 사용해야 하는 이곳엔 세계 각국의 방송을 볼 수 있는 방송청취라운지,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인터넷 및 다국어 라운지가 갖춰져 있다.
해외 인턴십으로 쌓은 영어회화실력을 연습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송 씨. 마침 지나가는 원어민 교수가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집중적으로 외국어학습을 하도록 마련된 비전타워 내 ‘글로벌존’. 가천대 제공
최근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의 통합으로 탄생한 ‘가천대’에선 캠퍼스의 진화와 함께 교육 및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통합으로 14개 단과대학, 72개 학과로 재편돼 2012년 수도권 매머드급 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가천대 곳곳에서 학생을 배려한 ‘스마트’한 캠퍼스를 만났다.
○똑똑한 캠퍼스, 똑똑한 인재 육성… 경원캠퍼스
가천대 경원캠퍼스의 랜드마크 ‘비전타워’에선 교육, 복지, 운동시설을 갖춘 학생 중심 미래형 캠퍼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지하철역과 연결된 비전타워는 총면적 6만9343m², 지상 7층 지하 4층 규모로 법과대학, 사회과학대학, 교양강의실과 교수연구실, 실습실, 실내체육관, 대규모 강당, 편의시설이 자리한다.
‘첨단’과 ‘글로벌’은 비전타워를 수식하는 두 가지 키워드다. 비전타워의 심장부인 B구역 지하 1층∼지상 2층에 조성된 전자정보도서관과 글로벌존은 가천대를 대표하는 공간. 전자정보도서관은 장서의 양으로 승부하던 과거 시대에 작별을 고하는 ‘똑똑한’ 도서관이다. 3만 점이 넘는 멀티미디어 자료가 구비돼 있다. 학생들은 DVD, 차세대 미디어인 3차원(3D) 블루레이 열람코너에서 언제든 멀티미디어 자료를 감상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원문검색코너, 멀티미디어편집코너, 그룹스터디룸에서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며 수업이 없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메디컬, 연구중심 특성화… 인천캠퍼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가천대 인천캠퍼스는 △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약학대학 △간호대학 △의과학대학 등 교육시설과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등 연구시설이 연계된 의료·생명·보건 분야 특성화 종합캠퍼스다.
이곳은 ‘잘 가르치는 대학’ ‘연구 중심 대학’을 목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900억 원을 투자한 이길여 암·당뇨연구원과 뇌과학연구소는 경원캠퍼스의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과 함께 세계 수준의 연구소로 가천대 연구역량의 핵심이다.
가천대 인천캠퍼스 김도형 홍보팀장은 “신설된 약학대학과 기존 분야의 협력으로 신약개발을 비롯한 생명공학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결실이 대학과 학생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학과 1학년 김원빈 씨(19·여)는 “성인간호, 미생물 등 관련 과목의 실습실에서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