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인출사태는 점차 진정
“지급 첫날 밤새워 기다렸어요”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들이 가지급금 지급을 시작한 22일 오전 경기 성남시 토마토저축은행 본점 앞에 예금주들이 돈을 찾기 위해 몰려 있다. 성남=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예보는 이날 접속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서버용량을 늘렸지만 예보와 예보의 가지급금 지급 모계좌인 농협을 연결해 주는 전산망에 시스템 오류가 생기면서 예보 사이트도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가지급금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한 이날 오전 저축은행 영업점마다 수백 명의 예금자가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가지급금 업무가 재개되고 예금자들이 번호표를 받아가면서 오후 들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보 사이트에는 신청자가 몰려 오후에도 접속이 지연됐다. 예보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시 접속자 수를 4만 명으로 제한했다”며 “정상화되면 동시에 10만 명이 접속할 수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됐다.
금융당국은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고 앞으로 두 달 동안 시간이 있으니 저축은행 앞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다”며 “가지급금을 받으면 그날부터 이자가 쌓이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지 않으면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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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