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품귀현상… 진해 올들어 21% 급등
《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지방시장의 강세였다. 그 중심에 부산과 울산, 경남이 있었다. 이들 지역의 올해 집값이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그 덕택에 신규 주택 공급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였다. 》
○ 신규 공급 부족이 주원인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 뜨거웠던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계속할 예정이다. 최근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서 분양한 ‘다대 롯데캐슬 블루’ 본보기집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롯데건설 제공
이처럼 집값이 크게 오른 원인은 공급 부족에 있다. 2007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들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서 ‘다대 롯데캐슬 블루’ 아파트를 분양한 롯데건설의 권소혁 분양소장은 “부산은 1년 평균 1만3000∼1만5000채가 공급돼야 하는데 최근 2, 3년간 1만 채 이상 분양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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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 열기도 뜨거웠다
집값이 오르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부산과 부산에 가까운 경남지역은 청약열기의 중심이다.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8월에 분양한 동원개발의 아파트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접수를 끝냈다. 이에 앞서 7월에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7월에 분양한 ‘더샵 센텀포레’는 1순위 청약에서 무려 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m²A형은 43채 모집에 8232건이 접수돼 19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이는 올 들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었다. 울산에서도 마찬가지다. 8월에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문수산 더 샵’은 초기계약률이 88%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4월에 분양한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도 초기계약률이 88%였다.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에도 다수 건설사가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대규모로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분양할 아파트는 1만8500여 채.
부산에서는 삼성물산,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해운대구 중동에 745채, 쌍용건설은 수영구 광안동에 928채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동구 전하동에 공급하는 991채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남 양산시, 진주시, 창원시 등에서도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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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