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의 영업정지로 혼란을 빚었던 토마토2저축은행 부산본점의 예금 인출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20일 오후 부산 서면의 토마토2저축은행 본점에는 10여명의 예금자들이 찾아 일부는 번호표 순서대로 예금인출 등 정상적인 금융 업무를 봤다.
나머지는 추후 번호표를 받거나 저축은행 측의 설명을 듣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토마토2저축은행 부산본점 관계자는 "어제는 하루 처리한도인 300번까지 번호표를 받은 고객 가운데 120명가량이 돈을 인출했으나 이틀째인 20일에는 300명 중 50~60명 정도만 돈을 인출해갔을 뿐 나머지는 본점에 오지 않았거나 직원과 상담만하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집계결과 영업정지 사태 이후 첫날인 19일 부산본점에서 인출된 금액는 62억원이었으나 이날은 오후 4시까지 전날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토마토2저축은행 부산본점 한 직원은 "번호표를 받은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걱정이 돼 살피러 오신 분이고, 일부 예금을 찾으시는 분도 만기가 됐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한 고객들"이라며 "전체적인 인출 규모는 평상시와 비교해 1~2배 늘어난 수준으로 우려했던 대규모 인출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이틀째를 맞고 있는 부산 파랑새저축은행 해운대본점과 서면지점에는 이날도 일부 예금자들이 찾아 금융당국 관계자와 직원들에게 항의했으나 첫날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