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시승 ‘극한 도전’
새 차 출시 전 언론과 법인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시승행사는 신차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언론의 기사는 일반인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법인 고객의 좋은 반응은 대량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회사들은 새 차의 성능을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는 시승코스를 택한다.
○ 고정관념을 깨라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5월 강원도 일대 도로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오르막길을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는 힘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오르막, 고속도로가 포함된 코스를 골랐다.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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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형 왜건 ‘i40’도 ‘왜건은 큰 트렁크 용량 등 실용성만 중시했다’는 이미지를 깨고 동력 성능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오르막과 급커브 등이 포함된 부산 일대의 도로에서 시승행사를 열었다. i40 가솔린 2.0 GDi 모델은 최고출력 178마력으로 같은 배기량의 쏘나타 가솔린 모델보다 힘이 좋다.
○ 성능을 최대로
랜드로버는 오프로드 주행에 강한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능을 최대로 보여주기 위해 수로, 빙판, 경사로 등의 상황을 인공구조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코스를 설계했다. 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메이커인 랜드로버는 5, 6월 전국 주요 도시에서 특수 설계된 인공구조물을 지나는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수로(水路), 빙판(氷板), 경사로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재현한 인공구조물을 설치해 참가자들이 오프로드 주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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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코스는 균형 갖춘 성능
스바루의 세단 ‘레거시’가 2월 경기 이천시 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스키 슬로프를 거슬러 오르고 있다. 스바루는 4륜 구동 차량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스키장을 시승행사 장소로 선택했다. 스바루코리아 제공
쌍용의 ‘코란도C’는 해안도로와 커브길이 조합된 제주의 도로에서 시승행사를 열었다. 해안도로에서는 코란도C의 정숙성을, 커브길에서는 첨단 차체자세 제어장치(ESP)가 적용돼 안정된 주행과 탁월한 핸들링을 강조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