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NFC 내장 USIM카드 세계 첫 개발
NFC는 10cm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대의 휴대전화 또는 휴대전화와 다른 전자기기가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도록 돕는 기술이다.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응용할 수 있다. NFC가 이제 누구나 직접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
○ 누구나 쓸 수 있는 ‘NFC 세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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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발표한 NFC USIM 카드 역시 NFC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활발하게 관련 서비스 사업과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NFC를 통한 매장 쇼핑 정보 제공, 모바일 광고, 사용자 간 실시간 계좌이체, 실시간 쿠폰 결제, 전자 명함, 호텔 체크인, PC 사용자 인증 등이 가능해진다.
또 SK텔레콤은 NFC USIM을 수출해 NFC 기기 및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기기 교체 주기가 길고 저가 기기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 SKT, NFC 내장 USIM 세계 최초 개발
NFC가 확산 조짐을 보이며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기 제조사와 통신사, 카드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NFC 사업은 모바일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참여 기업 간에 배분하는 ‘금융사업’에 가깝다.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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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SK텔레콤은 이 기술 하나를 개발하는 데 꼬박 2년을 투자했다. 국내 특허와 해외특허 출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 제조사는 ‘방어’에 나섰다. 애플의 아이폰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NFC USIM 카드를 쓸 수 없다. 이는 애플이 운영체제(OS)를 설계하면서 응용프로그램(앱)과 NFC칩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주도해 만든 NFC USIM으로 모바일 결제 사업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가맹점의 수수료를 나누는 문제를 두고 통신사와 카드사 간의 힘겨루기도 여전하다. 카드업체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기존 신용카드를 쓸 때 가져가던 수수료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바라는 반면 통신사는 새로운 NF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를 낮출 것을 바라고 있다”며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NFC가 활성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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