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MS가 내놓은 새 OS 바다2.0과 윈도폰7 망고를 적용한 삼성전자 웨이브3(위)와 HTC 타이탄.사진제공|삼성전자·HTC
■ 모바일 업계 ‘OS 전쟁’
삼성·MS 자체제작, 구글에 도전
HTML5 지원·멀티태스킹 강화
SNS와 연계 기능도 업그레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기업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경쟁사들이 다른 OS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거나 자체제작 OS 띄우기를 본격화 한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PC) OS에서 독보적인 존재 MS는 윈도폰7의 새 버전 망고를 공개하는 한편 HTC와 노키아 등 휴대전화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망고는 한국어를 포함한 16개국 언어를 추가 지원하는 등 편의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연계기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이 밖에도 속도가 빠른 인터넷 익스플로러9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HTML5도 지원한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망고를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서두른다.
HTC는 최근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동시 론칭행사를 열고 망고를 적용한 신제품 두 종을 공개했다. 타이탄은 HTC 제품 중 가장 큰 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레이다는 SNS 기능과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소셜 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10월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ZTE 등 제조기업들도 망고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제작 OS 바다 띄우기에 나섰다. 최근 새 버전 바다2.0과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 웨이브3를 전격 공개했다.
바다2.0은 HTML5를 지원하고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 환경(UI)도 더욱 향상됐으며 자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챗온을 지원하는 등 SNS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웨이브3는 4.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4GHz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췄다.
리서치 인 모션도 새 운영체제 블랙베리7을 적용한 스마트폰 블랙베리 볼드 9900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블랙베리7은 차세대 블랙베리 브라우저를 도입해 웹 브라우징이 한층 빠르고 부드러워졌다.
HTML5 성능 최적화로 게임 및 동영상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