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녹차 깻잎 김… 한국의 맛 담아갑니다”“IT제품-속옷 질좋고 값싸”… 파월은 60만원 운동화 구입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전자제품이 대구를 떠나는 세계 각국의 육상선수단과 취재진에게 인기다. 체코 국영TV의 데이비드 룩소 기자(오른쪽)가 4일 대구 시내의 한 대형마트 가전 코너에서 점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고현국 기자 mck@donga.com
열전을 마친 육상 스타들이 귀국에 앞서 짐 꾸리기에 한창이다. 4일 대구 선수촌 주변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귀국 선물을 고르는 선수들로 붐볐다. 육상 스타들의 쇼핑 리스트엔 어떤 품목들이 적혀 있을까.
외국인 선수단은 한국 고유의 향이 담긴 토속 제품들을 선호했다. 홍삼, 인삼, 녹차 등 건강 제품부터 깻잎, 김 등 밑반찬을 찾는 이도 많았다. 네덜란드의 브라이언 마리아노(남자 400m계주)는 “가족을 위해 한국 전통의 건강식품을 샀다. 녹차, 작설차 등 한국의 차는 네덜란드에서도 인기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의류와 언더웨어도 외국 선수단의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터키의 투크바 카라카야(여자 1500m)는 “러닝셔츠를 구입한 남자 동료들의 추천으로 양말과 속옷을 골랐다.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통 큰 럭셔리족도 있다. 자메이카의 아사파 파월(남자 100m)은 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60만 원 상당의 구치 운동화를 비롯해 고급 티셔츠를 구입했다.
대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